LG전자, 영업조직 개편

LG전자는 전자제품의 혼매화와 시장 전면 개방등 급격한 시장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영업조직 개편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는 본부, 담당, 지사, 영업소 등 4단계로 구성되어 있는 영업조직 체계로는 급격한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내달 1일부터 현행 4단계의 결재라인을 3단계로 줄이기로 하고 현재 담당내 3개 지사와 지사당 15개 내외로 운영해 온 영업소를 합쳐 6개의 마케팅센터로 재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LG전자의 이같은 조직개편은 수평적인 조직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그 목적으로 신속한 의사 결정체제를 통해 영업부문 생산성 향상을 끌어내고 혼매화 개방화에 따라 나타나고 있는 유통시장의 급격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에 신설되는 마케팅센터는 상권의 유통망성격별로 센터장과 7∼15명의 영업사우너으로 구성되는데, 센터장은 상권분석을 토대로 상권특성에 맞는 독립적인 판촉, 인력등의 마케팅믹스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뿐아니라 인원 및 자원 배분 등에 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맞게 된다.

LG전자는 각 지역 마케팅센터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여기에 소속되어 있는 영업사원들에게도 그동안 시행해 온 매출 중심의 관리업무 이외에 다양한 유통 형태에 대응, 판촉지원과 경영지원은 물론, 머천다이징 업무까지 담당하는 마케터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각 영업조직의 관리자에서부터 일선 영업사원에 이르기까지 전 조직원들의 능력을 체계적으로 평가관리하고, 이를 기초로 연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세경 한국영업본부장은 『이번 조직개편이 완료되면 지역상권의 종합적이고 면밀한 분석을 통해 고객위주의 실질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의사결정단계의 축소로 중요한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내려져 영업업무의 효율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