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협정 2차 회의 대상품목 3백여개로 정리

최근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2단계 정보기술협정(ITAⅡ) 체결을 위한 제2차 협상에서 4백여개에 달했던 정보기술협정 대상품목이 3백여개로 축소되고 이들 품목중 무관세 대상품목의 결정은 오는 6월 2일 제3차 협상에서 다루기로 했다.

3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EU, 일본 등 43개국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최근 제네바에서 개최된 ITAⅡ 국제회의에서는 각국에서 제시한 정보기술협정 대상 요청 4백개 품목을 대상으로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해 기능이나 범위가 유사한 품목 등을 하나로 통합 정리해 협정논의 대상품목을 3백여개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PCB재료와 공작기계의 경우 적용 대상이 너무 광범위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이를 세부품목별로 나눴으며 또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요구한 가전제품의 경우 정보통신제품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다음 회의에서 이들 제품에 대한 수용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ITAⅡ 대상 품목에 대한 각국의 찬반입장은 3차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된다』고 말하고 『제2단계 정보기술협정 체결은 우선 다자간 협상에서 포괄적인 내용이 다루어진 후 양자간 협상을 벌여 6월 말까지 구체적인 무관세화 품목을 결정하는 형태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