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연도인식 오류인 「밀레니엄 버그」로 발생하는 2000년(Y2k) 문제가 데스크톱 PC에서도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위크」에 따르면 최근 미 연방준비이사회가 2000년 문제가 향후 2년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킬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성장률 둔화분의 상당부분이 데스크톱 PC의 밀레니엄버그로 인해 발생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이들은 당초 밀레니엄 버그가 메인프레임과 달리 데스크톱 PC에선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점차 심각한 상태에 들어섰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인텔의 앤드류 그로브 회장도 데스크톱 PC의 밀레니엄버그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상태에 와 있다』며 연방정부가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메인프레임 분야의 2000년 문제 해결에서 앞서가고 있는 기업들조차 데스크톱 분야의 밀레니엄버그 해소 대책은 거의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기업들의 2000년 문제 해결책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메인프레임 등 호스트 분야 우선으로 수립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2000년 문제를 고려해 개발된 PC 소프트웨어들이 일부 나오고 있지만 신뢰성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응 경우가 적지 않은데다 이들 제품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도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