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기업 정보화 기반 취약

대부분 중소기업들은 기업전산화를 위한 기반이 매우 취약하며 정보화에 대한 이해 수준도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기업용 소프트웨어(SW)전문업체인 한국기업전산원(대표 김길웅)이 최근 「IMF극복을 위한 경영정보시스템 특별 지원 행사」에 참여한 4백2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전산화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결과,중소기업의 평균 PC보유 대수는 9.3대이며 매출액을 기준으로 기업운영이 비교적 탄탄한 2백억 이상의 중소기업들도 평균 PC보유대수가 11.2대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나타났다.결국 대부분 중소기업은 전산화를 위한 기본적인 하드웨어 기반조차 갖추지 않아 기업 정보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과 불황극복이 아직도 요원한 과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또 정보화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도 매우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정보화의 기본적인 장비인 사내전산망(LAN)을 구축한 업체는 14%인 59개 업체에 불과했다.이는 중소기업들이 PC를 개별적으로 활용할 뿐,네트워크를 구축해 조직 전체를 연결하는 업무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기업전산원측은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PC를 보유하거나 워드프로세서를 쓰는 것 자체를 정보화로 이해가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은 매출액이나 종업원수에서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혀 있으며 행사에 참여할 만큼 정보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중소기업 전체의 전산화 실태는 이번 조사 결과보다도 더욱 열악할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기업전산원의 이번 행사에 참여를 희망한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1백54,도소매업 82개,정보통신 44개,서비스업 35개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저효율 고비용의 문제점 해결이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