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광고 등 각종 방송용 테이프를 자동으로 저장, 송출해 주는 비디오 서버시장을 둘러싼 공급 경쟁이 달아 오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고 송출 등에 주로 활용돼 온 비디오 서버가 편집 등에도 활용도가 높아져가고 있는데 대응, KBS 등 지상파방송을 비롯해 지역민방, 케이블TV프로그램공급사(PP), 종합유선방송국(SO)들이 장비 추가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따라 이 시장을 둘러싼 방송용 비디오 서버공급사들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그간 텍트로닉스, ASC, 필립스 디지털 비디오시스템(옛 BTS) 등 외국 3개사가 주도해 온 국내 시장에 작년 하반기부터 HP가 가세, 시장경쟁이 4파전으로 확대됨에 따라 이들 외국 공급사들은 시장선점을 위해 국내 업체들과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맺거나 VAR(Value Added Reseller)계약을 잇따라 체결, 한글지원 등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방송장비 전문업체로 국내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한국텍트로닉스(대표 윤상태)는 최근 (주)대우와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맺은데 이어 (주)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 아이큐브 등과도 잇달아 VAR계약을 맺고 국내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 시장점유율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여세를 몰아 장비수요처에 대한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이달 께 열리는 방송장비전인 「KOBA」행사중 「기술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해 아이큐브와 VAR계약을 맺고 그간 아리랑TV, MBC 등에 장비를 공급한 한국HP(대표 최준근)도 시장공략 차원에서 「KOBA」에 「MPEGⅡ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미국 ASC사와 비디오서버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있던 ATI사의 사업권을 지난 4월 인수한 영도상사(대표 정서원) 역시 같은 달 중순께 부가 솔루션 개발업체인 DTS사와 VAR계약을 맺은데 이어 다음 달 초부터 지상파 방송사, 지역민방을 대상으로 「기술설명회 및 장비시연회」를 연이어 개최키로 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필립스 디지털 비디오시스템과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맺은 삼아전자(대표 인기환)는 앞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위성방송사 등에 턴키방식으로 장비를 공급키 위해 다른 제품공급사들과 공동 보조를 맞추는 한편 이른 시일내에 전방송사를 대상으로 한 「로드쇼」를 추진하는 등 시장쟁탈전에 적극 가담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방송용 비디오서버 구축이 방송사들로서는 인건비 절약 등 여러가지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많은 데다 활용처도 광고방송 위주에서 주조정실, 부조정실 등 방송사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2∼3년안에 연간 시장규모가 1천억원을 넘어서는 거대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