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신종 컴퓨터바이러스의 발생건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중에서는 엑셀 매크로바이러스의 일종인 「라록스」가 가장 두드러진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대표 안철수)가 6일 발표한 올 1, 4분기 컴퓨터바이러스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신종 바이러스는 지난해 동기대비 42% 증가한 총 1백5종이 발견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발견된 총 바이러스 개수(2백56종)의 41%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이 기간중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 가운데 국산 바이러스가 75%(79종)를 차지해 꾸준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산 바이러스는 25%(26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안연구소측은 신종 바이러스중 발생률이 가장 높고 가장 눈에 띄는 피해를 입힌 종류로 엑셀 매크로바이러스인 「라록스」를 꼽았다. 지난해말부터 피해가 확산되기 시작한 「라록스」 바이러스의 피해는 올 1, 4분기에도 이어져 기업사용자를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환경의 사용자들이 게시판을 통해 엑셀파일을 공유하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올 1, 4분기중 신종 매크로바이러스는 엑셀 매크로바이러스가 4종, 워드 매크로바이러스가 2종 발견됐으며 이들 매크로바이러스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문서작업시 속도가 느려지거나 서식 변경시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며, 파일크기가 늘어나는 것 등이라고 안연구소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안연구소는 올 3월에 새로운 윈도95용 바이러스인 「리저드(Lizard)」가 발견됐다고 밝히고 이는 지난해에 발견된 「아편걱정(Anxiety-Poppy)」에 이어 두번째로 발견된 윈도95용 바이러스이라고 말했다.
안연구소 관계자는 『「리저드」가 캐나다에서 제작된 파일바이러스로 도스용 파일을 감염시키지만 기존 도스용 바이러스와는 달리 윈도95에 상주한 후 exe파일들을 감염시키며 매년 10월 26일에 e*e파일을 삭제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