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영상사업단, 게임 직판체제 추진

삼성영상사업단(대표 오증근)이 게임 타이틀 직판체제 구축에 나섰다.

삼성영상사업단은 현재 총판 중심 체제의 한정된 게임 판로를 다양화하고 소비자들에게 밀착된 게임유통 환경을 조성하기위해 비디오숍에 게임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위해 삼성은 자사의 비디오 유통 브랜드인 「스타맥스」대리점 가운데 우선 매장규모 25평 이상인 대형, 복합 비디오숍 2백여곳을 대상으로 최근 「얼음마왕 파유타」, 「레이맨 잉글리쉬」시리즈 등 30여종의 게임 타이틀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연내에 스타맥스 비디오를 취급하는 전국의 1만8천여개 비디오숍중 최대 1만군데에 게임 타이틀을 공급할 계획이며 자사가 출시하는 게임 뿐만 아니라 외부 게임 개발업체나 제작사들의 제품에도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삼성의 이같은 시도는 대부분 총판에 의존하고 있는 여타 대기업들은 물론 독자적인 판로를 찾고 있는 국내 중소 게임 개발업체들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영상사업단의 염준근 이사는 『올해 비디오숍을 통한 게임판매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궁극적으로 비디오숍을 선진국 형태의 종합 소프트웨어숍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게이머들의 저변이 넓은 미국에서는 음반, 비디오, 게임, 캐릭터 상품을 취급하는 복합매장이 주요 상권은 물론 주택가에 까지 확산돼 있으며 일본의 경우 작년부터 게임 전문점인 「복스그룹」, 「부르토」, 서점 체인인 「문교당」등이 게임, 비디오, PC용 소프트웨어 및 서적 등의 판매와 임대를 포괄적으로 수행하는 종합 소프트웨어 매장으로 변신해가고 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