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이 4차원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8일 메디슨은 2년간 약 50억원을 투입, 지난 96년 인수한 오스트리아의 크레츠테크닉사를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시간으로 태아의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4차원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개발하고 다음달부터 국내외 시판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디슨은 3차원(3D)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4차원 초음파까지 개발함으로써 GE, 지멘스, 도시바 등 세계 굴지의 업체들보다 기술적으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 회사가 개발한 4차원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정지된 이미지로 입체 영상을 보여주는 3차원 초음파와는 달리 실시간 입체영상이기 때문에 심장처럼 움직이는 장기의 상태까지 진단 가능하다.
특히 지금까지 기술적 제약에 의해 부분적으로만 적용돼 왔던 태아의 호흡 움직임 측정, 신체동작 측정, 태아의 반사작용 측정 등이 가능해 태아의 모습이나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3차원 바이옵시(신체 내부 샘플 채취)도 정확해져 의료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밖에 이 제품은 원격지에서 볼륨 이미지 네트워크를 통해 산모나 환자로부터 획득한 초음파 영상으로 진단하고 해석할 수 있는 장치가 기본으로 내장돼 있어 원격진단에도 용이하다고 이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디슨은 4차원 초음파 영상진단기로만 향후 5년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메디슨은 올해 매출 2천억원, 경상이익 2백83억원을 책정했으며 수출목표액은 1억3천만 달러이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