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는 오는 2000년까지 대우전자, 대우통신, 대우증권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하고(세계화 전초 기업군) (주)대우,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을 주력핵심기업으로 선정,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현재 37개 계열사를 20개사로 대폭 축소키로 했다. 또 자동차, 중공업, 금융 등의 업종에서 해외 유력기업과 제휴하고 해외 우량법인을 현지 자본시장에 상장시켜 오는 2000년까지 모두 70억 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대우는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종합계획에 따르면 대우는 사업영역을 앞으로 주력핵심기업군과 세계화전초기업군으로 구분, 이들 기업군을 중심으로 전문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37개인 계열사중 17개사를 이들 기업군에 통폐합하거나 정리하기로 하고 현재 대상업체 및 사업부문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계열사로 남게 되는 20개사의 경우도 저수익 및 비주력사업을 과감히 정리 또는 독립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원활한 외자유치를 위해 사업단위별 독립성 확보를 위한 내부체제 정비작업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대우는 특히 대우전자를 오는 2000년까지 세계 5대 가전사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로 시업부문을 영상, 가전, 멀티미디어제품, 핵심부품군 등 4개로 재편하는 한편 전세계에 2백개 현지법인을 구축해 매출의 90%을 해외에서 실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대우는 또 대우통신을 2000년대 세계 10대 종합정보통신업체로 실현키로 하고 기존의 단말기사업 중심에서 시스템 및 통합서비스사업 중심으로 구조를 전환하고 현재 30% 수준의 수출비중을 2000년까지 6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럽, 미주 등 선진시장에서는 GSM(유럽방식 이동통신) 등 고부가 단말제품 매출을 극대화하고 중국, 인도 등 성장시장에서는 통신시스템 생산판매를, CIS, 중앙아시아, 동구에서는 통신서비스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등 시장차별화를 꾀해 나가기로 했다.
자동차부문은 미국 GM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국내 판매, AS, 생산부문을 중장기적으로 통합해 나기기로 했다.
한편 대우는 또 내년 말까지 자기자본 비율을 1백67.5%까지 낮추는 한편 5년 후인 2002년까지 계열 제조업체 비율을 79.8%로 낮춰 선진국가업형 경영구조를 완성하고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도 99년 말까지 완전 해소키로 했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