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소호용 네트워크 장비는 ISDN이 "최고"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적은 투자로 자유롭게 「내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소호사업자로 나서기에는 적지 않은 장애물이 있다. 사업아이템을 정하는 것에서부터 사무실 꾸미기까지 경험이 없는 초심자로서는 힘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사무실 꾸미기는 전문정보가 없는 창업자들이 골치 아파하는 부문. 인원이나 규모가 작은 만큼 정보통신기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생산성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역시 소호 창업을 하려면 사업 내용에 가장 적합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소호족에 가장 각광받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는 ISDN. ISDN을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구축 비용으로 최고 1백28kbps의 속도로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또 64kbps의 속도로 데이터통신을 사용할 경우 전화나 팩스를 동시에 쓸 수도 있다.

ISDN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장비를 사기 전에 이용하려는 곳까지 ISDN 회선설치가 가능한 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아직 지역에 따라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회선설치 여부는 해당지역 전화국(해당국번+0000)에 문의하면 손쉽게 알 수 있다.

ISDN 접속장비는 전화와 데이터통신을 동시에 지원하는 TA, 내장형인 S카드(ISDN용 모뎀), U카드(S카드와 NT통합) 등이 있다. 전화와 데이터통신을 동시에 이용하려면 「통합카드」나 NT, S/U카드, TA 등을 하나로 모은 「통합형 TA」를 구입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ISDN으로 여러대의 PC를 연결해 LAN 환경처럼 쓰려면 별도로 ISDN 라우터와 NT를 구입해야 한다.

관련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아이엔티텔레콤, 우진전자, 슈퍼네트, 뉴텍정보통신, 컴텍정보통신 등 10여개. 가격은 S카드와 U카드가 10만∼15만원선, NT는 12만원, NT와 S/U를 합친 통합카드는 18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또 통합형 TA는 40만원 내외이고 ISDN용 라우터는 모델에 따라 80만원에서 1백50만원 사이다.

사용하는 PC의 수가 많고 통신에 계속 연결해 놓아야 하는 업종이라면 소규모로 LAN을 구축하고 인터넷 전용회선을 임대해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LAN을 구축할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좀 많이 들지만 전화요금을 따로 내지 않고도 24시간 통신을 할 수 있고 LAN PC간 정보교환도 쉽다.

가장 쉬운 것은 허브와 케이블만으로 피어 투 피어 방식으로 PC를 연결하는 것. 이 방식은 비용이 적고 손쉽기는 하지만 안정성이나 활용면에서 한계가 있다. 때문에 5개 이상의 PC를 연결할 경우 LAN카드를 이용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LAN카드의 경우 3만원에서 20만원선까지 다양하고 허브는 8포트의 경우 20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3백짜리 UTP케이블의 경우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 라우터의 경우 60만∼70만원대의 저가형 제품이 나와 있다.

이외에도 한국쓰리콤, 시스코 등 네트워크 전문업체들이 소호시장을 겨냥,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므로 인원 10명 내외의 사업장이라면 이런 제품들을 검토해보는 것도 좋다. 네트워크 장비를 구입할 때는 가격은 물론 향후 확장성, 이용자 지원내용, 안정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