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극도의 불황에 빠져들면서 이의 근복적인 해결책으로 과학기술의 진흥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월 출범한 국민의 정부도 이러한 정서를 반영, 정부개편 때 다른 모든 부처의 조직을 축소하면서도 유독 「과학기술처」만은 「과학기술부」로 승격시켰다.
그러나 아직 과학기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수준은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즉, 일반인들은 아직도 과학기술하면 「과학기술자들만 이해할 수 있는 특수한 영역」이라고만 생각할 뿐 좀처럼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이 우리 생활에 뿌리를 내리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과학기술인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과학재단(사무총장 박진호)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전문연구정보센터가 최근 교수 및 연구원 등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끌면서 「풀뿌리 과학기술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연구정보센터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각 대학의 특화된 연구정보를 제공하는 일종의 정보탱크. 현재 이같은 연구정보센터는 서울대, 포항공대, 경북대 등 10여개 대학에서 총 13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경북대 재료연구정보센터와 포항공대 산업공학연구정보센터는 각각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고온 초전도체와 센서 등 차세대 전자재료에 대한 최신 국내외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경북대 재료연구정보센터의 경우 네티즌 방문객이 이미 5만을 넘어섰으며 기계공학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포항공대 산업공학연구정보센터도 홈페이지 개설 1년여만에 4만~5만의 방문객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수학, 물리, 화학, 생물학관련 전문연구정보센터의 홈페이지도 각각 관련분야 연구동향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곳으로 최근 그 인기가 치솟고 있다.
과학재단측은 이에 대해 『13개 전문연구정보센터의 정보가 신속할 뿐만 아니라 연구에 보탬이 되는 자료도 가득, 네티즌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정보센터에 대한 지원자금을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13개 전문연구정보센터의 인터넷 주소.
△수학(센터명:수리과학정보센터, 인터넷 주소:http://mathnet.kaist.ac.kr)
△물리학(물리학연구정보센터, http://icpr.snu.ac.kr)
△화학(무기화학연구정보센터, http://chemwave.chungnam.ac.kr)
△지구과학(환경지질정보센터, http://ysgeo.yonsei.ac.kr)
△생명과학(생물학연구정보센터, http://bric.postech.ac.kr)
△농수산(농생명과학연구정보센터, http://aginfo.snu.ac.kr)
△의학, 보건(보건연구정보센터, http://hric.chonnam.ac.kr)
△약학(의약품연구정보센터, http://dric.sookmyung.ac.kr)
△전자, 전기(자동화기술연구정보센터, http://icat.snu.ac.kr
△기계공학, 산업공학(산업공학연구정보센터, http://cimerr.postech.ac.kr)
△재료공학(재료연구정보센터, http:icm.kyungpook.ac.kr)
△화학공학(화학공학연구정보센터, http://infosys.korea.ac.kr)
△생물학(생물학연구정보센터, http://bric.postech.ac.kr)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