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유럽형 디지털 이동전화)용 계측기 틈새시장을 노려라.」
지난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PCS용 계측기 수요가 올들어 급격히 수그러든 가운데 GSM용 계측장비가 그 틈새를 메우고 있다.
극심한 국내 경기불황으로 CDMA용 계측기 수요마저 마닥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GSM시장이 계측기 업체들의 막힌 숨통을 열어주고 있는것. CDMA방식이 국내 표준으로 채택된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상용화된 GSM은 그동안 관심을 못 끌었지만 최근들어 국내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이 내수 불황타개를 위해 GSM 단말기 생산 수출에 적극 나서면서 GSM용 계측기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는 상황이다.
CDMA시장에 비해 물량이 훨씬 못미치지만 요즘처럼 계측기 구매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GSM 계측기 시장은 계측기 업체들에게 절대 놓칠 수 없는 광맥이다.
현재 GSM 단말기 생산에 참여한 국내업체는 삼성전자, 대우통신, 맥슨전자, 세원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 팬택 등 모두 6개사. 삼성전자와 맥슨전자가 올해 각각 1억달러 정도의 GSM단말기 수출 계획을 세운것을 비롯해 대우통신은 연말까지 20만대, 세원텔레콤은 25만대, 스탠더드텔레콤은 2만대 정도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적인 통신기기업체인 노키아社의 국내 생산공장인 노키아티엠씨는 국내 GMS용 계측기의 주요 수요처. 마산에 있는 티엠씨는 5개 단말기 생산라인에서 GSM 단말기를 연 9백만대 규모로 생산, 유럽등지에 전량수출하고 있어 계측기업체들은 군침을 흘리고 있다. 한국HP의 경우 지난해 GSM용 계측기 1백40대가량을 노키아티엠씨에 공급한데 이어, 올해는 1천만달러 정도의 GSM 측정시스템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GSM/DCS1800 이중모드 테스트장비인 「8922P」를 새로 내놓았다.
동화국제상사도 일본 어드반테스트社의 계측장비를 내세워 지난해 맥슨전자와 핵심텔레텍 등에 GSM용 계측기를 납품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고, 다른 이동통신 계측기 공급업체들도 GSM단말기 및 시스템 생산용 범용 및 전용계측장비를 내놓고 공급기회를 적극 엿보고 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