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美이민국(INS)은 올해 고급 기술인력에 할당된 6만5천명분의 취업비자 발급 할당량이 이미 모두 소진돼 신규 비자신청 접수를 중단한다고 8일 발표했다.
INS는 이 때문에 컴퓨터와 보건, 건강 부문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 외국인 고급 기술인력에게 발급하는 H-1B 비자의 신규신청 접수를 99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오는 10월1일 이전에는 받을 수 없어 동결한다고 밝혔다.
올해 할당량이 98회계연도말을 거의 5개월이나 남기고 이렇게 일찍 소진된 것은 8년간 지속되는 장기호황 때문에 고급 기술인력 부족이 심화되자 미국 컴퓨터 업계등이 외국인 고급인력의 채용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넷스케이프를 비롯한 정보기술분야 업체들은 현재 美의회를 대상으로 올해 H-1B 비자발급 할당량을 상향조정하기 위한 로비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으며 의회도 올해 3만명을 늘리고 내년부터 4년간 연간 할당량을 최대 11만5천명으로 확대하기 위한 입법조치를 추진중이다.
美의회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美노동계는 반대입장을 강력히 밝히고 있으며 클린턴 행정부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최소한 올해 부족인력 충당을 위한 H-1B 비자발급 확대법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크며 이렇게 될 경우 곧 신규신청 중단조치가 풀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