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업계에 플라즈마 공기정화기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가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플라즈마 공기정화기술을 개발, 이를 내장한 패키지에어컨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대우전자도 플라즈마 공기정화기 채용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가 에어컨에 적용하고 있는 플라즈마 공기정화기는 집전장치에 흘려주는 전기 펄스를 이용해 집전장치내를 플라즈마 상태로 만들어줌으로써 이를 통과하는 먼지 등의 불순물을 태워버리는 방식으로 공기정화 효율을 대폭 높인 것.
LG전자는 지난 96년 이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부터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패키지에어컨에 적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산화티타늄(TiO₂)을 이용해 각종 냄새 및 알레르기 원인물질도 제거할 수 있는 광촉매 공기정화기술을 추가로 개발, 이 두가지 방식을 혼합해 공기정화 능력을 극대화한 「광촉매 플라즈마 공기정화 필터」를 패키지에어컨 전 모델에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장치를 하반기부터 수출용 패키지에어컨에 적용하고 올 가을에 출시할 예정인 공기정화기에도 채용하는 등 적용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전자 역시 최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공기정화기업체와 공동으로 플라즈마 공기청정기를 개발, 여기에 향균필터를 덧붙여 먼지나 담배연기 등 미세한 불순물은 물론 악취까지 제거해주고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곰팡이나 박테리아 등 세균 번식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는 패키지에어컨 2종을 출시했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