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전원주, 이번엔 "공주"로 뜬다

배역의 성격은 일반인의 호감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때문에 광고에서 배우의 이미지는 제품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CF 촬영때 배우 이미지를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한 예로 공주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예쁘고 젊은 여배우를 캐스팅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최근 CF 내용을 일반적인 광고기법과 달리 반전을 유도한 것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조만간 방영을 실시할 문단속 냉장고 「따로따로」의 광고가 바로 그것이다. 삼성전자는 따로따로 냉장고 CF를 찍으면서 그동안 삼성전자의 냉장고 CF모델로 이미지를 굳힌 인기 탤런트 고두심씨는 마녀로 분장시키고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탤런트 전원주씨를 백설공주로 캐스팅했다.

공주가 갖춰야 할 미모보다는 자지러지는 듯한 웃음소리, 수다스러우면서도 순박한 주부를 연상케 하는 전원주씨를 백설공주의 역할을 맡기는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만화영화 백설공주를 패러디한 이 광고는 동시 녹음으로 진행됐는데 백설공주로 분장한 전원주씨를 보는 순간 제작진 모두가 일반 주부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이번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은 『모델이 백설공주로 변신하는 과정을 컴퓨터 기술로 처리하는 등 보기보다 기술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