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들어 레이저 프린터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 지난 4월까지 넉달 동안 전년동기 대비 1백2% 증가한 1억5백만달러 규모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제록스사와 4천만달러 규모의 레이저프린터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미국 렉스마크사와 국내 프린터 수출사상 최대규모인 1억5천만달러의 잉크젯 프린터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수출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프린터수출이 4개월만에 1억달러를 돌파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프린터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와 핵심반도체 등 부품국산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데다 지난 96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쇼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말 유럽사무기기 시험기관인 BEUA로부터 「Best Quality」인증을 받는 등 자사 프린터가 세계시장에서 품질과 디자인을 인정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프린터 사업이 네트워크 단말기 분야로 확장되고 있고 프린팅 기술을 응용한 복합제품과 일반용지 팩시밀리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크게 기대됨에 따라 올해 수출 목표를 정보통신부문의 25%에 해당하는 5억달러로 설정, 휴대폰에 이은 정보통신분야에서 주력 수출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프린터 수출은 지난해의 경우 4월까지 잉크젯프린터 4천7백만달러, 레이저프린터 5백만달러 등 5천2백만달러 규모였으며 올해는 잉크젯프린터 7천5백만달러, 레이저프린터 3천만달러등 넉달 동안 1억5백만달러에 이르는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