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계 "월드컵마케팅" 열기

프랑스월드컵 개막이 불과 한달앞으로 다가오면서 컴퓨터업계에도 「월드컵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HP, 한국사이베이스 등 월드컵공식 정보시스템공급업체로 지정된 업체들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컴퓨터관련업체들은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프랑스월드컵을 자사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이들 업체는 자사의 이미지 및 제품광고에 월드컵 공식공급업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한국선수단 응원을 위한 프랑스 현지투어 및 한국선수단에 격려편지보내기 등 각종 경품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하드웨어 및 유지보수서비스 공식지정업체인 HP의 한국현지법인인 한국HP(대표 최준근)는 데스크톱PC 및 주변기기사업 판촉행사의 일환으로 지난달 16장의 프랑스행 티켓을 내걸고 「16강을 잡아라」 행사를 벌인데 이어 다음달에는 시스템사업부차원에서 본사의 담당자를 초청, 프랑스월드컵을 지원하는 HP네트워크시스템 설명회를 14일 가질 예정이다.

이 회사는 특히 본사차원에서 인터넷에 띄운 질문에 답변한 사람을 대상으로 행운권을 추첨하는 네트워크콘테스트를 개최, 한국인 1명이 당첨되기도 했다.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지문)는 우수고객 2명을 프랑스월드컵에 초청하는 한편 이달부터 사이베이스가 프랑스월드컵의 공식SW공급업체란 점을 부각시키는 제품광고를 대대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오는 20일 서울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본사의 사업기획이사인 테리린 팔랑카(Terilyn Palanca)씨를 초청, 월드컵에 적용되는 사이베이스의 기술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재민)도 워드프로세서인 MS워드 판촉행사의 일환으로 한국 월드컵대표의 16강진출을 응원하는 내용의 편지를 월드컵대표에게 보내는 행사를 16일 마감예정으로 지난 1일부터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5일 수상자발표와 함께 대상 1명에게 월드컵관람권 2매를 제공하는 한편 금상 3명에게 PC, 은상 50명에게는 월드컵팀의 국내평가전 관람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전사차원에서 벌이는 차감독 및 선수들에게 캐리커처보내기 등 행사외에 센스 노트북PC와 프린터 등을 걸고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응원엽서응모행사인 「16강 진출기원 삼성센스 응원대축제」를 국내 3개 스포츠신문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