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쓰리콤의 영업을 총괄하는 서정선 이사(41)는 이제는 완제품의 모뎀을 수입판매하기보다는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시장을 타깃으로 모뎀칩 영업에 적극 나설 것임을 분명히 나타냈다.
-최근 쓰리콤의 x2방식이 고속 모뎀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쓰리콤은 경쟁사에 비해 구조적인 강점을 갖고 있다. 모뎀칩 생산에서 모뎀조립-판매-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계열화체제를 갖췄기 때문에 새로운 v.90 표준규격을 선도하는 데 유리한 입장이어서 x2모뎀의 시장우위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하반기 영업전략은.
▲먼저 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할 생각이다. 쓰리콤 모뎀 완제품을 직접 PC업체에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쓰리콤의 칩으로 국내 모뎀업체에서 조립생산한후 PC업체에 공급하는 형태로 영업방식도 바꿔나갈 계획이다. 또한 노트북용 모뎀은 유통망을 다원화해서 OEM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TI와의 협조관계는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지금까지 소매시장은 한국쓰리콤이, OEM쪽은 한국TI가 담당해오면서 x2모뎀의 영역확대에 서로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도 한국시장에서 양사의 밀접한 협력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다.
-앞으로 쓰리콤이 모뎀시장뿐만 아니라 관련 통신장비분야까지 석권하는 「제2의 록웰」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데.
▲한 제품뿐만이 아니라 관련된 모든 제품군을 수직계열화하는 것은 쓰리콤 본사의 영업전략이기도 하다. 소비자에게 보다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한 회사에서 일관된 호환성을 가진 제품군을 제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다.
-소비자들이 모뎀을 선택할 때 우선순위를 어디에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소비자의 통신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모뎀성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가격보다 성능을 먼저 고려하고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한국 모뎀시장이 미국에서 한물간 제품의 재고처리장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국내에 윈모뎀 출시가 늦어지기 때문에 나오는 지적같다. 경기침체 여파로 한국 PC시장의 업그레이드 진전이 느린 편이기 때문에 윈모뎀같은 신형 모뎀의 보급이 늦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오는 9월쯤이면 쓰리콤의 윈모뎀이 국내시장에 출시될 것이다.
<배일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