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마이크 업계가 최근의 내수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진흥, 한양전자산업, 대경바스컴 등 무선마이크 업체들은 IMF 한파로 내수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불황 타개책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업체들은 국가별 특성에 맞는 수출용 모델을 개발하고 영문 카탈로그를 제작하는 한편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국산 제품을 홍보 및 판매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무선마이크 업체들이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2백㎒ 제품의 경우 내수시장에서 이미 대만, 일본 등 외산제품에 비해 나름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올 들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7백/9백㎒ 제품도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중저가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전자진흥(대표 김진형)은 자사 제품이 대만산 저가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한 데다 원화가치 하락으로 독일, 일본 등 선발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은 점을 내세워 미국, 유럽, 남미 등의 중저가 틈새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PA수출 전문업체들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한 제품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한양전자산업(대표 최대영)도 하반기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외국의 고급제품과 견줄 수 있는 7백/9백㎒ 제품을 개발, 가격보다는 품질로 승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해외 바이어들이 원하는 새로운 주파수대역의 제품을 개발, 주파수대역 및 가격대별 제품라인업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대경바스컴(대표 한대현)도 수출시장 개척으로 내수부진을 만회한다는 방침 아래 품질이 안정된 중저가제품을 앞세워 미국, 유럽 등 중저가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2백㎒ 제품의 경우 외국 경쟁업체 제품보다 앞선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이 분야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