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산업에 대한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지원이 보류돼 통신장비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 및 통신업계가 EDCF지원을 조속히 재개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13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IMF체제 이후 정부 차원의 EDCF지원이 사실상 중단돼 EDCF지원을 조건으로 진행되어온 개도국 등에 대한 수출이 큰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통신장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지원에 관한 건의문」을 재정경제부 등 관계당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진흥회는 건의문을 통해 『교환기는 막대한 투자비를 들인 국책과제로 산, 학, 연이 공동개발에 성공한 국산기술이므로 지속적으로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며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과 경쟁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흥회는 또 『정부의 EDCF지원이 중단돼 EDCF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사업도 중단되는 등 기업의 신뢰뿐 아니라 국가의 신뢰도도 막대한 손상을 입고 있다』고 지적하고 『통신장비의 수출을 통해 외화를 획득하고 국내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서도 조속한 지원재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흥회는 『EDCF 전체 지원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통신장비에 대한 지원은 감소 추세에 있다』며 통신장비에 대한 98년도 EDCF 지원계획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통신분야에 대한 EDCF지원은 전년도에 비해 57.3%나 감소한 3백60억원에 불과했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