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서버시장 공급경쟁 가열

뉴스, 광고 등 각종 라디오 방송용 릴테이프를 저장, 송출해 주는 오디오 서버시장을 둘러싼 공급경쟁이 달아 오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주로 라디오방송국,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등이 뉴스, 음악송출 등으로 활용해온 오디오 서버가 일반 기업체, 관공서, 음악 스튜디오 등에도 점차 확산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장비공급사들간 시장 선점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특히 기독교방송(CBS), 원불교방송, 전주민방, YTN, 서울방송(SBS), 극동방송 등 기존 방송국들이 선교차원 등의 목적으로 신규 FM방송국 개국을 준비중이어서 장비공급사들이 IMF한파속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360시스템사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신광자동화시스템(대표 이정태)는 「KOBA98」에 가격은 낮추되 기능은 업그레이드된 「숏카트」 「인스턴트 리플레이」 등 두가지 모델을 새롭게 출시, 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그간 MBC의 본사, 지사 등에 장비를 대량 공급한 것을 계기로 상대적으로 공급이 미미한 지방 방송사들을 대상으로 잇따라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선두업체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다져 나가기로 했다.

일본 아사카의 장비를 국내 독점 공급하고 있는 동화무역(대표 박재춘) 역시 국내 실정에 걸맞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착수, 완료되는 시점인 연말께 관련 기술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지역 FM방송국을 겨냥, 고객중심의 마케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호주 ABC국영방송사의 「디카트」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신도컴퓨터(대표 김대호)는 지난 해 추진했다가 IMF사태로 잠시 중단한 KBS라디오 프로젝트를 다시 시도하고 한글처리기능, 자동송출시스템 등 다양한 부가 솔루션을 연이어 개발, 선보일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디오 서버 수요가 비단 라디오 방송국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가격하락에 힙입어 일반 기업체들에까지 확대되고 있어 올해 시장은 IMF한파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비슷한 5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위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