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최근 중국 천진공장에 연면적 9천평 규모의 새 동을 증축하고 삼성 중국본사 이필곤 회장, 삼성전기 이형도 사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삼성전기가 천진공장을 증축한 것은 이동통신과 같은 첨단부품을 양산함으로써 원가 경쟁력 제고와 함께 북경과 상해 등 중국의 화북, 화중권 현지시장 개척의 전초기지로 키워 나가기 위한 전략 때문이다.
지난 94년부터 연면적 6천평 규모로 VCR부품, 튜너 등을 생산하기 시작한 천진공장은 이번 신공장 건설로 연면적이 1만5천평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사업품목도 다층세라믹콘덴서(MLCC), 칩부품 등 이동통신 관련부품으로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천진 신공장 증축에 따라 삼성전기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MLCC의 설비를 천진공장으로 이관, 현재 월 5억개 규모의 생산체제를 연말까지 월 10억개 규모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천진공장은 공장가동 3년만에 천진시 1백대 기업 중 총 매출규모 6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데 이번 공장 증축으로 연말까지 2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재의 현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동통신부품과 위성관련부품 등 신규사업을 육성함으로써 천진공장을 21세기 장치산업형 공장으로 특화시켜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원철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