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반 페라이트 자석에 비해 자기적 특성이 강한 희토류 계열의 네오디뮴(Nd) 자석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6년 4천만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Nd자석 시장은 지난해 5천만달러 규모로 팽창한데 이어 올해 시장규모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5천5백만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Nd자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이동통신 단말기 등 전자제품의 경박단소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페라이트 자석에 비해 자기적 특성이 강한 Nd자석의 채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Nd자석의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는 HDD용 보이스코일 모터와 이동전화 및 무선호출기 부저용 모터, 캠코더와 휴대용 미니카세트의 드럼모터, 자동차용 모터 등으로 Nd자석 가운데도 자기적 특성이 더욱 강한 소결방식 제품이 본디드(Bonded) 방식 제품의 수요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시장 규모의 팽창에도 불구하고 국내 Nd자석 업체들의 제품 수준이 일본제품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데다 품목도 다양하지 못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일본업체에 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Nd자석의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 업체들의 경우 제조공정에 관한 특허문제 등으로 고특성 제품에 대한 자체 개발능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미국과 일본의 특허권이 종료되는 오는 2000년초까지는 고가형 Nd자석 시장을 일본 업체들에게 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