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등 독점규제당국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반독점 소송과 관련한 타협안을 마련하기 위한 최후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미국의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MS는 15일(현지시각)로 예정됐던 PC 제조업체들에 대한 윈도98의 출하를 일시 연기했으며 독점규제당국들도 이 제품 출하 직전에 제기하기로 했던 MS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늦추기로 함으로써 긴박하게 돌아가던 양측의 정면대결 양상은 일시 소강상태를 맞게 됐다.
법무부 등 독점규제당국은 이와 관련, 14일로 잡혔던 기자회견 일정을 급히 취소했으며 MS도 『PC 제조업체들에 윈도98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준비는 끝났지만 법무부 등과 이를 18일까지 출하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이날이 협상시한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MS는 그러나 최후협상을 위해 PC 제조업체에 대한 출하연기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윈도98의 공식 출하일정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 등 독점규제당국은 MS가 90%에 달하는 PC 운용체계(OS) 시장의 점유율을 기반으로 윈도 라이선스 업체들에 대해 경쟁 소프트웨어의 채용을 막는 등 불공정 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혐의를 잡고 이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브라우저를 통합한 윈도98의 출하저지 등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최후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