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PC보급이 소폭 증가한 반면 워크스테이션(PC서버 포함)보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 붐과 멀티미디어기기 수요 증가로 지난해 전체 PC보급대수 중 96.4%가 586펜티엄PC일 정도로 펜티PC가 주력기종으로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지난 3월10일부터 4월 20일까지 40일간 컴퓨터 제조 및 유통업체 2백4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97년 한국 컴퓨터 보급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보급된 PC는 지난 96년보다 2.9% 증가한 총 1백92만1천대, WS은 17.7% 증가한 2만5천9백1대, 범용컴퓨터는 8.2% 늘어난 9천4백95대로 각각 나타났다. 또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동되고 있는 PC는 6백93만1천대, WS은 7만3천4백11대, 범용컴퓨터는 3만6천5백53대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PC의 경우 가구당 보급률은 96년 14%(7.1가구당 1대)에서 지난해에는 16%(6.3가구당 1대)로 높아졌으며 PC 1대당 사용인원도 96년 7.2명에서 지난해에는 6.6명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보급된 PC 가운데 586펜티엄급이 전체의 96.6%를, 686급이 3.4%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붐을 타고 PC의 고급화가 급진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데스크톱PC의 보급은 지난해 1백71만대로 전년대비 0.9% 신장에 그친 반면 노트북PC 보급대수는 20만9천대로 전년대비 19.4% 늘어 노트북PC가 침체되고 있는 PC산업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철별 PC 보급현황을 보면 민수용이 1백17만8천대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으며 공공용 72만대(37.5%), 기타 2만3천대(1.2)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버를 포함한 WS의 경우 기업내 인트라넷 컴퓨팅 환경조성으로 서버를 중심으로 보급이 크게 늘어났는데 지난해 WS 보급을 수요처별로 보면 기업이 1만9천9백43대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정부기관 4천6백63대, 교육, 연구기관 1천2백95대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보급된 범용 컴퓨터를 기종별로 보면 초소형이 8천1백18대로 가장 많이 보급됐으며 소형, 중형, 대형이 각각 9백12대, 7백80대, 3백45대로 나타났다. 국산컴퓨터 비중을 보면 중형이 35%, 소형 33.3%, 초소형 3.3% 등으로 지난해 보급된 전체 범용컴퓨터중 8.9%에 달하는 8백45대가 국산기종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처별로는 기업이 5천2백22대, 공공기관이 4천2백73대로 각각 조사됐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