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제공해 온 심마니와 C넷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내부적으로는 다소 느슨해진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최근 독립회사로 새 출발한 심마니의 사령탑을 맡은 김군재 사장(42)은 요즘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기업설립과 관련한 행정절차는 거의 마무리됐지만 아직 여러 가지 면에서 미숙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 또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심마니를 이용하도록 서비스 개선 계획도 짜야하고 매출확대를 위한 사업전략도 수립해야 한다.
심마니는 그동안 한글과컴퓨터가 운영해왔던 한글 인터넷검색서비스와 씨넷서비스를 인수해 설립한 데이콤의 자회사. 김군재 사장 역시 그동안 천리안과 전자문서교환(EDI) 업무를 담당해 온 데이콤맨이다.
하지만 데이콤이 보유하고 있는 심마니의 지분은 없다. 데이콤은 심마니의 상표권과 소유권 등만 가지고 있고 실제 지분은 데이콤과 관계사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출자, 1억8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다.
『60여명의 심마니의 주주중 40명이 천리안 부문에 종사하는 사람들입니다. 모두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라 부담이 크지요. 하지만 주주들이 여럿이어서 좋은 점이 더 많습니다. 조그만 아이디어라도 있으면 달려와 이야기해주는가 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업무협조도 잘 되는 편입니다.』
『주주들의 보이지 않는 성원이 큰 힘』이라고 말하는 김사장은 앞으로 심마니 검색엔진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재구성,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심마니의 인지도가 높아 마케팅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조만간 중소기업도 자신의 웹사이트나 인트라넷에 심마니 검색엔진을 장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심마니 라이트」 버전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또 일반 이용자들을 겨냥한 개인 홈페이지 검색엔진 「나만의 심마니」도 선보일 방침입니다.』
김사장은 당장 쉽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마니의 검색엔진 판매가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인터넷 검색서비스라고 말한다.
『현재 심마니의 하루 방문자 수는 약 20만명. 검색 페이지 수만 해도 1백20만 페이지나 됩니다. 한글 검색엔진으로서 성능과 서비스의 질을 인정받은 셈이지요. 이제 심마니 서비스를 보다 친숙하게 만드는 작업을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김사장은 심마니 이용자들은 앞으로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심마니』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천리안 서비스와 결합해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전자우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웹진 제작이나 IP사업 등 컨텐츠 분야로의 진출도 추진중이지요.』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올해 심마니의 이용자 수를 6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라는 김사장은 『한국 최고의 한글 검색엔진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와 개선을 추구하는 심마니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