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현상의 이상기온으로 지구 곳곳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많은 기상 전문가들은 올여름도 엘니뇨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때문에 여름철을 앞두고 에어컨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에어컨은 중복, 대체 수요보다 신규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막상 구입하려면 어떤 회사 제품이 좋은 지, 어디에서 구입해야 저렴한 지, 어떤 모델을 선택해야 할 지 등을 고민하게 된다.
에어컨은 다른 가전제품과 달리 유통점에서 제품 가격을 치르고 난 후에도 배달료를 받는 사례가 있으며 전기공사를 별도로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 설치 장소에 따라 설치료가 상이하기 때문에 제품가격 이외 생각지 않았던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 있어 구입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에어컨은 룸형(창문형 포함)과 패키지형(일명 슬림형)으로 구분되고 모두 실내기와 실외기가 있다.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 사용되는 룸형은 공간 절약이 장점이고 패키지형은 용량이 크면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에어컨 가운데 룸형은 4평형에서부터 15평형까지 있으며 패키지형은 12평형에서 25평형의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고 있으며, 패키지형은 설치비가 포함돼 있으나 룸형은 설치비를 별도로 받고 있다.
타 제품과 달리 국산품이 절대 우위에 있는 에어컨은 LG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 대우전자, 만도기계, 두원전자 등 5∼6개 회사에서 생산,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에어컨의 기본 기능을 비롯해 공기정화, 냄새제거, 제습, 항균, 알레르기 예방효과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신제품으로 주력하는 것은 광촉매 플라즈마 정화기능을 탑재해 실내 냄새의 90% 이상을 제거하고 먼지를 흡수해 알레르기현상을 사전에 방지해주는 패키지형 제품(모델명 LP-252CA, 소비자 권장가격 2백79만원)이다.
냉방능력 6천1백㎉로 15평에서 21평형까지 적용되는 이 제품은 광촉매 플라즈마 기능 이외에도 에어컨이 실내구조를 인식해 가까운 곳은 낮고 빠르게, 먼곳은 높게 오래 냉방시켜 주는 공간추적 레이더를 채용했다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모델은 패키지형 AP-530P(12∼17평형, 소비자권장가격 2백19만원)로 항균공기청정기능과 더블오토기능을 탑재했다는 게 특징이다.
이 회사는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소비자과학센터로부터 위생가공항균방지(SF)마크를 획득해 제품의 성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저가 보급형의 패키지형으로 개발했다고 밝힌다.
대우전자는 플라즈마 공기청정기능을 탑재, 건강냉방을 강조한 DAP-250HG(25평형, 소비자권장가격 3백26만6천원)를 주력모델로 선정하고 있는데 감성공학적 설계로 사용 편리성을 높였다는 게 특징이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