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확대보다는 고객 우선주의 전략을 세운 씨멘스(대표 귄터 슈스터)는 신속한 애프터서비스, 고품질의 제품 공급, 지속적인 기술지원과 전문교육 실시 등을 통해 한국시장에서의 회사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키로 했다.
또 이 회사는 단위기기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 자체 상표로 잘 알려져 있는 「SIMATIC 시리즈」를 이용한 시스템구축 사업을 전개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씨멘스는 시스템하우스를 지역별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사업강화를 위해 씨멘스는 산업용 이더넷, 네트워킹시스템인 「Profibus」 및 엑츄에이터 센서 인터페이스(ASI) 등 모든 제품의 영업활동을 통합, 「SIMATIC NET」으로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지난 96년을 기준으로 PLC 세계 시장 점유율 26%를 기록, PLC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유독 한국 시장에서는 큰 판매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씨멘스는 올해 PLC 사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지난해 10~12%에 불과했던 내수시장 점유율을 오는 2000년까지 35%대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특히 이회사가 전략적으로 영업을 강화할 분야는 화학 및 수처리 분야인데, 산학협동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향후 주력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S7」 시리즈는 시스템의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작업이 용이하며 필드버스 상용화에 대비한 타 기종과의 네트워킹이 쉬운데다가 분진이나 먼지, 노이즈 등에 대한 내구성까지 갖춘 것이 장점이다.
이 회사는 직접 판매와 병행한다는 영업전략에 따라 현대중공업을 통한 중소형 PLC의 합작생산량을 내년 초부터 대폭 늘리고 한화기계 등 협력업체들 통한 내수판매도 본격화하는 동시에 제지, 식품, 기계업체 등 신규 거래선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