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NT용 바이러스 첫 발견

윈도NT용 파일을 감염시키는 컴퓨터바이러스가 등장해 그동안 바이러스 감염에 관한 한 성역으로 남아 있던 서버환경에서도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19일 마이크로소프사의 윈도NT 운영체계에서 작동하는 컴퓨터바이러스인 「카바나스.B(Cabanas.B)」가 최근 발견돼 자사 백신 사용자에게 긴급히 치료버전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안연구소 측은 『지금까지 발견된 바이러스는 주로 도스용 파일을 감염시키고 아편걱정(AnxietyPoppy), 리자드(Lizard)과 같은 극소수의 바이러스만이 윈도95용 파일을 감염시켰던 데 반해 「카바나스.B」바이러스는 윈도NT용 파일까지 감염시킨다』고 설명했다.

안연구소는 또 『「카바나스.B」 바이러스는 지난해 말 페루에서 제작돼 올 4월에 국내에 상륙한 파일 바이러스로 최초의 윈도NT용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며 『따라서 윈도NT 서버 환경의 기업 및 관공서에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이 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된 ㅇ기업의 경우 윈도NT 서버가 다운돼 네트워크 드라이브에서 작업 중이던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바나스.B 바이러스」의 증상에 대해 안연구소 측은 『이 바이러스는 컴퓨터 기억장소에 상주하면서 윈도95, 윈도NT 실행 파일을 감염시키며 간혹 시스템을 다운시킨다』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파일에는 「(c) Win32.Cabanas v1.1 by jqwerty/29A」라는 문자열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안연구소 바이러스신고센터의 고정한 상담팀장은 『앞으로 유사한 바이러스가 잇달아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네트워크 환경의 사용자들은 서버용 백신을 설치하는 등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