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부품업계, "QS9000을 획득하라" 특명

「QS9000을 획득하라.」

최근들어 미국 자동차업계가 QS9000 인증을 요구하면서 국내 자동차부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QS9000 인증제도는 미국의 자동차업계의 빅3인 GM, 포드, 크라이슬러에서 ISO9000을 바탕으로 자사들에 부품을 납품하려는 업체들에 요구하고 있는 품질보증체계 기준. 이 인증은 자동차업체들의 서로 다른 규격과 요구사항을 통합, 납품업체의 공정결함을 예방하고 중복심사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이후 빅3의 납품업체 심사과정이 16단계에서 8단계로 줄고 소요시간도 약 2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QS9000 인증제도가 부품업체의 품질시스템 향상과 원가절감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게 미국 자동차메이커 빅3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 인증을 받지 못하면 납품자격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납품기회도 얻지 못한다.

따라서 품질이 뛰어나도 인증서가 없으면 미국 자동차회사로의 수출은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중 QS9000 인증을 취득한 기업은 40여개에 불과해 수출관련 기업이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국내 자동차시장의 불황속에서 국내업체 및 관련기관들이 수출 활로를 찾기 위해 품질시스템 개선과 QS9000 인증 획득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자체적인 품질보증제도를 적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QS9000 인증 획득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피할 수 없는 장벽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