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IMF 한파 와중에서도 「명품 플러스 원」 TV를 세계 최고브랜드로 육성하려는 질긴 면모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96년 6월 25인치 이상 대형제품으로 구성된 명품 플러스 원 TV를 총 9개 모델로 첫 선보인 이래 지난해에는 이 모델들을 신 기종들로 교체했다. 삼성전자는 이어 지난해 12월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TVCR에도 명품플러스 원을 적용, 26인치 TVCR을 출시했다. 지난 3월에는 대형TV에만 채용해오던 노선에서 벗어나 중형제품인 22인치에도 명품플러스원 모델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26인치, 30인치 대형은 물론 TVCR과 22인치 중형에도 명품플러스 원 모델을 보유하게 됐다.
명품플러스원을 전 기종으로 확산시키려는 전략이 뚜렷하다.
삼성전자의 「명품 플러스 원」은 지난 96년 6월 12.8:9 화면비율로 만들어낸 야심작으로 당시 상당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명품플러스원으로 와이드에 가까운 영상을 제공, 4:3 TV에서 경쟁력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수요가 부진한 와이드TV 수요자들까지 끌어들여 세계 최고의 TV로 육성시키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30인치에도 보급형 플러스 원 모델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꼭 필요하지 않은 부가기능을 빼 가격부담을 줄인 IMF형이 이 보급형 플러스원의 컨셉이다.
삼성전자는 명품플러스원 TV가 전체 TV 판매에서 이미 30%의 비중으로 올라섰으며 이번 모델 추가로 머지않아 35%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자규격이라는 장단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명품 플러스 원은 일반의 예상보다는 빠르게, 그러나 삼성의 기대치보다는 느리게 판매량이 늘고 있다.
IMF 한파와 구조조정이라는 예상치 못한 폭풍을 만난 명품 플러스 원이 과연 삼성의 주력기종으로 자리잡을 것인지, 자리잡는다면 그 시기가 언제일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