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 사이에서 IH압력보온밥솥시장의 선점권을 놓고 다시 뜨거운 한판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내수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고가, 고급형 IH압력보온밥솥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소비자가격을 내린 특별 모델을 출시하거나 일부 모델에 대해서는 대리점 납품가격을 앞다퉈 낮추는 등 판매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또한 두 회사는 5월 중순부터 서울 및 경기도 일원의 유명 시중백화점에서 IH압력보온밥솥 특별요리실연회를 실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의 특성 및 사용방법, 각종 요리실연 등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LG-삼성의 이같은 마켓팅활동은 마마, 대웅전기 등 중소전문업체들이 통신판매업체 및 대형 양판점을 통해 시장공략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공동의 대응책이기도 해 앞으로 삼성LG 양사간 경쟁과 더불어 가전대기업과 전문업체간의 경쟁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LG전자는 소비자가격을 5만원가량 낮춘 IH압력보온밥솥 전략모델(IH353P)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 5월초부터 시중백화점, 전자랜드 등에서 IH압력보온밥솥 실연회를 실시, 밥 이외에도 찜, 탕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장점을 내세워 판촉에 나섰다.
이에 삼성전자도 자사의 전기압력보온밥솥(SJ-A1051)에 대해 대리점에 납품하는 가격을 10%정도 낮춰 공급물량확대에 나섰으며 지난 15일부터는 백화점 및 양판점에서 요리실연회를 시행, 자사 제품의 특징인 전자동체결방식을 부각시키면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가 최근 30~40%까지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고가 전기보온밥솥의 판매확대를 위해 경쟁적으로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은 선의의 경쟁은 시장활성화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