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3공단, 외국반도체업체 "메카"

천안 외국인전용 산업단지(3공단)내 반도체 장비 및 재료 업체들의 공장 완공과 가동이 최근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활기를 띠기 시작한 천안 3공단 지역의 반도체공장 건설이 최근 마무리 단계에 이름에 따라 천안 2공단에 이어 3공단도 반도체 장비 및 재료 관련 전문 생산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 관련 외국 업체들이 천안 3공단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것은 인근 2공단 지역에 국내 주요 반도체 장비 및 재료 업체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제품공급 및 부품조달이 유리한데다 지난해 시행된 외국인전용공단 입주촉진책에 따라 이 지역 입주한 외국인업체의 경우 각종 세제혜택 및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메모리 테스터 생산업체인 어드밴테스트는 이 지역 1천5백평 부지에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연간 50대, 테스트 보조장비인 하이픽스(Hi-Fix) 제품을 연간 70대 가량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을 최근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반도체용 진공펌프업체인 한국발저스앤드라이볼트(B&L)와 알카텔진공코리아도 최근 천안 3공단지역에 각종 드라이 펌프 및 터보 진공펌프의 조립과 AS를 담당할 전용공장 건설을 완료했다.

반도체 장비 및 재료 공급업체인 한국MRC는 이 지역 1천5백평 부지에 총 4백만달러를 투자, 알루미늄 및 티타늄 소재 반도체용 타깃과 LCD용 ITO제품을 생산할 타깃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또한 반도체용 케미컬 공급업체인 에어리퀴드코리아가 지난달 2천6백평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수했으며, 반도체용 고순도 가스 생산업체인 한국산업가스와 프렉스에어코리아도 관련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펌프업체인 성원에드워드와 다이본더 및 와이어본더 생산업체인 에섹한국도 이 지역 공장 건설을 위해 대규모 부지를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천안3공단 입주업체의 한 관계자는 『향후 이 지역 반도체공장들 대부분이 국내시장은 물론 대만 및 중국 시장을 겨냥한 아시아지역 총괄생산기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 인근 지역 부지확보를 통한 추가공장 건설 및 설비증설도 조만간 잇따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