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가전업계가 통신판매를 통한 판매확대로 탈출구를 찾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마, 대웅전기, 한불, 현대그린, 금성프라스틱 등 중소가전업체들은 기존 대리점망의 취약성을 보완하고 신규 유통망을 개척해 판매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신용카드사와 TV홈쇼핑, 통신판매 전문업체들을 통한 제품공급 확대에 적극 나섰다.
이는 극심한 내수경기 침체로 판매가 부진한데다 기존 대리점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부도가 나는 등 유통망이 점차 줄어들자 중소가전업체들이 이를 대신할 유통망으로 안전성이 있고 관할영역이 넓은 통신판매사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밥솥 전문업체인 마마는 지난해말부터 홈쇼핑TV, 카드회사 등을 통해 자사의 전기압력밥솥을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전체 판매량의 30~40%를 통신판매를 통해 공급,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웅전기도 올해부터는 대리점, 할인판매점 등 주력 유통망 이외에 방문판매와 통신판매를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고급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대웅전기는 유통망별 모델을 다양화시켜 가격질서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한불, 현대그린, 금성프라스틱 등 정규 유통망이 없는 중소업체들도 자사의 건강기기 및 소형가전제품들을 통신판매를 통해 판매를 늘려나가고 있다.
중소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판매가 판로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며 『그러나 통신판매업자들이 납품가격을 공장도 이하로 낮게 책정하는 등 횡포가 심해 제조업체로서는 실익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