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일반 소형 PC모니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로보트핵심기술개발팀(팀장 이용범 박사)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연구비 6천만원을 투입, 6개월간의 연구 끝에 3차원 입체영상을 간편하게 볼 수 있는 15인치 크기의 포터블 입체영상모니터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3차원 영상은 대전엑스포와 같은 행사 때 선을 보였으나 일반 PC급 모니터를 활용해 3차원 영상을 재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개발된 포터블 입체영상모니터는 3차원 입체카메라로부터 전달되는 좌우 영상신호를 디스플레이하는 두 대의 박막형 액정모니터(TFT LCD)와 두 채널로부터 들어오는 좌우 영상신호를 단일 채널의 입체영상으로 합성하는 반투명 입체거울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존 브라운관형 입체모니터에 비해 전력소모 및 부피가 작을 뿐 아니라 무게가 가볍다.
이 박사팀은 이 입체영상모니터를 산업체에서 활용할 경우 기존 2차원을 이용하는 원격작업에 비해 30% 이상의 작업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소와 삼성전자는 이 입체영상모니터를 내시경 수술 등 정밀시술이 요구되는 의료분야에 먼저 활용하도록 하고 점차 원격작업 형태로 조작되는 원자로 해체로봇 및 심해저 작업용 수중로봇의 시각장치로 활용 폭을 넓힐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2002년 월드컵 경기와 같은 스포츠방송에도 활용해 생동감 있는 운동장면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