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현안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2000년 (Y2k)연도표기문제가 일반 PC영역에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주요 PC제조업체는 물론 사용자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는 Y2k 문제가 그동안 중대형 컴퓨터영역에서 주로 제기돼 왔으나 일반 PC사용자는 물론 PC를 기반으로 각종 DB구축 및 전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체에서도 적지않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코볼언어로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개발,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일반 기업체의 경우 대부분 소프트웨어상에서 Y2k표기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코볼프로그래머 확보에 나서는가 하면Y2k문제가 대두되지 않은 새로운 프로그램 구입을 추진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재 PC영역에서 발생하는 Y2k문제는 하드웨어, 운용체계(OS), 바이오스(BIOS),애플리케이션등 4개 분야인데 주요 PC제조업체들은 바이오스분야에서,PC사용자의 경우에는애플리케이션분야에서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삼성전자,대우통신,LG IBM등 주요 PC제조업체들은 최근 각 고객상담실 및 AS센터에고객들로부터 Y2k문제에 대한 문의전화가 빗발침에 따라 「밀레니엄버그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Y2k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PC를 구매한 고객현황파악에 나서고 있다.또 이들업체는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배치파일 형태의 유틸리티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으며,개발이 완료되는 데로 이를 통신망이나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각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전국 AS센터에 기업체고객을 중심으로 Y2k문제에 대한 문의전화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본사 고객상담실에 별도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으며 이달초 Y2k문제를 자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틸리티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이 회사는 또 PC를 서버급으로 사용하는 고객들에게는 바이오스문제와 별도로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사용자가 관련제조업체에 문제해결을 의뢰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대우통신은 올해 초부터 PC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Y2k문제에 대한 해결책마련에 나서지난달 말까지 연도표기문제를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하는 유틸리티프로그램을 개발,이달말부터 고객상담실을 통해 일반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했다.이 회사는 또 일반PC 사용자들이 바이오스 셋업프로그램이나 도스상에서 Y2k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교육용 책자를 마련,각 영업소에 배치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IBM은 지난 96년 하반기 사업개시부터 Y2k표기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한 바이오스를 채택한 PC를 출시, 전반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이전에 LG전자가 판매한 제품가운데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LG전자와 공동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제품 모델 및 고객현황파악에 나섰다.LG전자는 고객현황이 파악되는 데로 고객지원부, 컴퓨터사업부, 연구소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체적으로 유틸리티 프로그램개발 등 다양한 해결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삼보컴퓨터는 최근 출시한 제품은 대부분 Y2k문제를 해결한 바이오스를 채택해 큰 문제가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형 모델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도스나 바이오스 셋업을 통해Y2k문제를 해결을 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팜플렛을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아울러 이 회사는 운영체계와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마이크로소프사나 애플리케이션 제조업체가 해결할 문제임을 고객에게 적극 알릴 방침이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