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업체 및 각급 학교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교육용 소프트웨어(SW) 품질인증제 도입에 관한 공청회가 멀티미디어교육지원센터(소장 여운방) 주최로 21일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는 정부, 학계, 민간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의 조정우 품질평가팀장이 센터가 마련한 교육용 SW품질인증제의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한양대학교 김동수 교수와 미래넷 함광선 사장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센터의 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서당문화의 김원 사장과 전남대 김회수 교수 등이 패널토론자로 나서 센터의 안에 대해 논의했다.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기본 방향>
멀티미디어교육지원센터의 조정우 품질평가팀장은 교육용 SW의 범주를 코스웨어, 학습 데이터베이스(DB), 저작도구 등의 교수, 학습용 SW와 학사행정용 SW로 두고 인증 대상을 국내업체들이 개발 또는 외국업체와 협력해 출시한 제품으로 한정, 한글화를 거치지 않은 외산 교육용SW는 품질인증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센터의 안을 설명했다.
인증은 SW의 교육적 특성을 확인하고, 이를 교육적 목적에 활용할 수 있는 지를 내용, 기능, 효과면에서 판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심의는 한 편의 SW에 3인의 심사위원을 두고 실시하겠다는 안을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 교육용 SW설계, 개발 전문가와 교과전문가,학부모 등으로 구성되는 심의위원회 풀(POOL)을 구성해 인증심사 때마다 새롭게 선정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품질인증의 주체는 기본적으로 교육부가 주관해 교육부 장관명으로 인증서를 교부하되 1년간은 제도정착을 위해 센터가 주관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업체가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평점방법은 3인의 심사위원에 의해 선출된 점수를 통합해 매우 우수, 우수, 활용가, 부적격 등으로 다단계로 산출하되 인증서 교부시에는 적격과 부적격 두가지로 제시하는 1안과, 4개의 등급결과를 인증시 표시하게 하는 2안 등 두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1안을 적용할 경우 우수 SW개발 유도를 위해 매우 우수, 우수 평점을 받은 제품에 대해서는 특징 및 내용소개를 곁들여 자료로 제공하고 1,2안 모두 부적격 평점을 받은 제품은 지적사항을 수정, 개선해 재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센터안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이 같은 센터안에 대해 지정토론자로 나선 한양대 김동식 교수는 우선 평가방법 있어 단순히 좋다는 정보 제공에 그치지 말고 제품의 특성과 이 같은 제품으로 학습하면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상학습자 표시와 강점, 취약점, 주요내용 등을 상세히 표시해야만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평가요소를 평가자가 다양하게 해석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평가항목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하며 우수 SW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광선 미래넷 사장은 SW제품의 수명주기가 짧은 특성을 반영해 인증절차를 최대한 단축해야 하며 완제품이 아닌, 개발단계에 있는 제품에 대한 인증절차를 강구해 교육용 SW개발자에게 사전에 제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패널토의자로 나선 서당문화의 김원 사장과 전남대 김회수 교수 등은 교육용 SW범주의 확대 필요성과 인증주체를 초기부터 교육부장관으로 할 것,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심사위원 구성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피력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