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KBS1 밤 8시 30분)
말자에게 돈을 빌려 반지를 찾아온 장수는 몰래 반지를 제자리에 갖다놓고 나오다가복만과 부딪힌다.당황해하는 아들의 모습을 의아하게 바라보던 복만은 반지가 제자리에 돌아와있자 깊은 시름에 빠진다.한편 풍남은 제주도 집에 가면서 서로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자고 말자에게 말한다.기분이 상한 말자는 홧김에 가족들에게 선을 보겠다고 말해버린다.
코미디 세상만사(KBS2 밤 9시 50분)
「사미인곡」에서는 아내들의 내조에 관한 내용이 펼쳐진다. 요즘같이 남편들의 어깨에 힘이 없을 때는 아내의 따뜻한 말 한마디, 정성어린 내조가 필요하다는데∥. 미화는 남편의 도시락에 콩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내곤 하는데, 모양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반찬을빼먹기가 일쑤라고 한다. 원주엄마는 외조를 너무 잘하는 남편이 고맙기만 하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이밤의 끝을 잡고」의 이번주 초대손님은 탤런트 윤철형씨다. 아직 어려보이는 외모지만 연기 경력이 10년이 넘는 베테랑. 도끼빗에 장발을 유행시키며 DJ 준이 오빠로 더 잘 알려졌던 윤철형씨는 학창시절 아르바이트로 실제 DJ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김미화씨의 남편으로 출연한 윤철형씨는 데뷔시절의 에피소드와 그가 활약하고 있는 연예인 축구팀 이야기 등을 들려주고 수준급인 노래솜씨를 선보인다.
순풍산부인과(SBS 밤 9시 25분)
찬우는 실수로 오중의 칫솔을 변기에 빠뜨린다. 사실을 모르는 오중은 칫솔을 사용한다. 하지만 의찬의 양심선언으로 오중은 사실을 알게 되고, 칫솔전쟁이 발발한다. 한편 영규는 공짜 고기를 얻어 먹고 눈병을 옮아 온다. 미선도 감염되고, 두 사람은 2층에 격리 수용된다. 지명 역시 눈병에 걸려 함께 지낸다. 미달은 엄마 아빠가 보고 싶다고 방 문 앞에서 절규하고, 영규는 미달의 건강을 위해 안된다고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해프닝을 벌이는데….
보고 또 보고(MBC 밤 10시)
기정은 은주가 퀵서비스로 넥타이를 보내오자 감격한다. 이튿날 노타이 차림으로 은주 집앞을 찾아간 기정은 은주를 불러내 넥타이를 매달라고 한다. 한편 자존심을 접고 기정에게 전화를 건 승미는 기정이 더 이상 어떤 만남이라도 사양하겠다고 하자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 결심 끝에 승미는 지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한 번 뵙자고 하는데∥.
시네마 천국(EBS 밤 9시 45분)
90년대 한국의 여성영화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한국에서의 여성문제는 가부장제 전통이 강하고, 보수적인 관념이 지배해 온 탓에 항상 공론화되지 못했다. 이것은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영화에 나타나는 여성들은 남성보다 더 보수적인 관념을 신봉하거나 남성에 의해 희생당하는 가련한 여인의 이미지 또는 성적으로 타락한 요부의 이미지로 등장한다. 90년대 만들어진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대안의 블루」, 「개같은 날의 오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낮은 목소리」,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을 통해 여성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을 살펴보면서 한국의 여성영화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