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요 페라이트 자성재료 업체들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정도 늘어나는 등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자성재료 업계에 따르면 삼화전자와 이수세라믹 등 페라이트 코어업체와 태평양금속, 쌍용양회 등 페라이트 자석업체들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환율상승으로 수출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지난 3월부터 국내 코일업체에 공급하는 제품가격을 25∼30% 인상함에 따라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최대 페라이트 코어업체인 삼화전자는 지난해 35% 수준에 머물렀던 수출비중이 올해에는 40% 이상으로 높아져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천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수세라믹은 올해 수출지역 다변화를 통한 수출물량 확대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한 6백50억원의 매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지난해 73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송원페라이트는 올해부터 트랜스포머용 코어를 생산하는 등 생산품목을 다양화해 전년 대비 36% 증가한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IMF체제 이후 수출여건이 크게 개선된 데 힘입어 3, Mbps분기까지의 부진을 만회하고 어렵게 연초 매출목표를 달성했던 페라이트 자석업체들은 올 들어서도 고환율체제가 유지됨에 따라 수출증가에 따른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5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린 태평양금속은 올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5백80억원의 매출실적을 예상하고 있으며, 쌍용양회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3백30억원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자성재료 업체들의 수출비중이 매우 높아 IMF체제 이후 국내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여건이 크게 호전됨에 따라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해외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국내 업체간의 무리한 수출경쟁이 없을 경우 각 업체들의 매출목표 달성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