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업체들이 새로운 고속 PC규격인 PC100을 지원하는 클록주파수 1백㎒ 이상의 고속 싱크로너스 D램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텔이 차세대 고속 PC규격인 PC100을 발표한 이후 이를 지원하는 1백㎒ 이상의 고속 싱크로너스 D램시장이 서서히 확대될 기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반도체 3사가 PC100용 D램 생산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D램업체들이 PC100용 SD램 생산량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해외 컴퓨터업체들의 주문이 서서히 늘어나면서 공급이 달리고 있는 데다 최근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기존 일반 D램보다 10∼20% 정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업체들은 제품 공급의 선행조건인 인텔과 외국 대형 컴퓨터업체의 제품 신뢰성 테스트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반면 일본 최대의 D램업체인 NEC를 비롯해 후지쯔, 도시바사 등과 독일의 지멘스사는 인텔의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PC100용 SD램시장에서 한국업체가 당분간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인텔의 16M 및 64M 3개 제품에 대한 인텔의 신뢰성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반도체 3사는 PC100용 제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기존 EDO 및 패스트 페이지 방식 D램 생산라인을 PC100용 제품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라인 조정 작업을 추진중이다.
특히 일부 업체의 경우 상업성이 떨어지는 EDO 및 패스트 페이지 방식 제품 생산을 완전히 중단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