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망 품목으로 급부상했던 디지털 피아노시장이 IMF한파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악기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0년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디지털 피아노 내수 판매량이 연말에 터진 IMF로 인해 지난해부터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디지털 피아노 내수 판매량은 당초 1만5천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1만4천7백대로(KEC제외)에 그쳐 오히려 전년에 비해 2백여대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는 특히 올들어 지난 1분기엔 월 평균 판매량이 1천여대에도 못미치는등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어 올해 전체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30∼40% 정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던 수입도 지난해 연말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올 1분기엔 처음으로 1% 안팎의 마이너스 수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수출은 지난해엔 1만3천5백여대로 대수는 1% 안팎의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원화기준의 수출금액은 오히려 8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