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책자형태로 발간되던 산업재산권 공보가 앞으로 첨단 저장매체인 CD롬으로만 발간된다. 이에따라 기업, 연구소, 학계, 발명계의 산재권 정보활용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은 94년 6월 수립된 「산업재산권 행정전산화 7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1년여간 LGEDS에 용역을 의뢰해 특허출원 국제표준인 SGML(Standard Generalized Markup Language)포맷방식으로 된 「CD롬 공보」를 개발, 22일 시연회를 갖고 본격 보급에 나섰다.
키워드검색, 서지(書誌)사항 조회 등 산재권정보 이용자들의 검색에 필요한 30여가지의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는 이 CD롬공보는 앞으로 매달 3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발간되며 특허청은 이를 국가기관, 공공도서관, 연구기관, 15개 특허자료열람소, 대학, 학생발명공작교실, 외국특허청 등 2백80개기관에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특허청은 그간 매달 특허, 실용신안, 의장, 상표에 관한 공보를 각 3백부씩 발간하면서 1백65억원이 들었으나 앞으로 이를 CD롬화 함으로써 93억원만 소요돼 예산을 연간 70억원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각 산재권 공보 1년치를 3백부씩 발간할 경우 기존 책자로는 총 1백36만1천1백권으로 무게가 8백61.6톤에 달해 보관장소도 약 3천평이 필요한데 비해 CD롬 공보는 책자공보 38권분량을 1장의 CD롬에 수록하는 만큼 연간 총 3만6천장만 있으면돼 무게기 3.3톤에 불과하고 30평의 장소면 보관할 수 있어 유지 및 관리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특허청은 예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신기술의 신속 및 완전한 공개를 통해 국내 중복연구투자를 억제하여 향후 10년간 약 2조원의 중복 연구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반영구적인 데이터 보관과 정보의 재가공이 용이하고 국내 기업의 기술보호 강화와 대민 정보서비스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재권 공보는 최신기술의 전파를 통한 중복 연구투자를 방지하고 국내기업 및 발명자의 권리보호를 목적으로 발간하는 법정 간행물로 국내기업의 기술개발 및 보호를 위한 국가기술정보의 인프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닐 뿐 아니라 특허청으로서도 산재권 심사, 심판절차를 수행하는데 필수적인 자료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