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쪽지 프로그램

정보통신의 발달로 사람들은 어디에 있든지 편리하게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연락수단도 유선전화에 그치지 않고 휴대폰, 호출기, 전자우편, 팩시밀리 등으로 다양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필요할 때 연락이 안돼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예가 상대편에서 인터넷이나 PC통신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경우. PC통신에 접속하고 있는 중이라면 「쪽지」를 보내면 되겠지만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면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다.

최근 이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인터넷 쪽지 프로그램이 등장,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1천1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라빌리스사의 아이씨큐서비스(http://www.icq.com). 이외에도 트라이벌보이스사의 파우와우(http://www.tribal.com/), 아이채트사의 아이채트 페이저(http://www1.ichat.com), 야후 페이저(http://pager.yahoo.com), 익사이트팰(http://talk.excite.com/), AOL의 인스턴트 메신저(http://www.aol.com)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와 있다.

이 제품들을 이용하면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사람에게 손쉽게 쪽지편지를 보낼 수 있고 필요하다면 일대일 대화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룹채팅 창을 이용해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채팅방도 개설할 수 있다. 간단한 메시지만을 보낼 수 있는 PC통신의 쪽지와 달리 파일이나 그림의 첨부도 가능하다. 통신을 원하는 사람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상대방이 인터넷에 접속했을 때 바로 메시지를 보내준다.

이들 프로그램의 특징은 크기가 작으면서도 완벽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는 점. 또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상대방과 통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의 비결이다.

아이시큐, 파우와우, 아이채트 등의 경우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미리 정해진 내용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해당 서버에 등록해준다. 야후페이저나 익사이트펠, AOL 인트턴트 메신저 등은 직접 사이트에 가서 이용자 등록을 해야 한다.

이같은 서비스들은 쌍방항 통신수단이라는 특성 때문에 짧은 시간에 이용자들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 때문에 쪽지 프로그램은 전자우편과 함께 가장 보편적인 통신수단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