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단말기의 수요확대를 위해 일선 대리점을 대상으로 「걸리버 점프보너스」 행사를 실시하면서 이동통신단말기 「걸리버」의 판매수량에 따라 일정액의 보너스를 지급키로 했으나 현대의 보너스의 지급이 당초 약속보다 다소 늦어지자 일선대리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단말기의 수요를 늘리기 위해 「걸리버 점프보너스」 행사를 마련하고 지난 2월부터 시작해서 오는 7월까지 2개월단위로 3차례의 행사를 실시하면서 현대의 이동통신 단말기을 이용해 가입자를 유치하거나 구입하는 일선 대리점에 대해 대당 4천원에서 1만5천원 상당의 「걸리버 보너스」를 지급하고, 4월에서 5월까지 2차행사와 6월에서 7월까지 3차행사기간동안에는 걸리버보너스에다 성장율에 따라 별도로 최저 20만원에서 6백만원의 「성장 보너스」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전국 1천8백여개의 이동통신 대리점들은 현대전자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1차 행사를 마치고 지난 4월중순까지 판매수량을 현대에 통보했으나 대부분의 대리점들이 현대의 가입자확인조사로 인해 보너스를 제때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행사에 참여하고 보너스를 받은 대리점은 전체 1천8백여곳의 20%도 안되는 3백여곳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 참여했던 PCS업체 한 관계자는 『이 행사에 참여했던 대리점들 가운데 다소 규모가 큰 대리점의 경우 대리점당 1천∼2천대의 단말기를 판매했으나 대부분 보너스를 받지 못해 대리점마다 수천만원에 이르는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걸리버 점프보너스 행사에 참여한 대리점들이 현대의 보너스지급을 전제로 소비자들에게 단말기의 가격을 1만원정도씩 할인해서 판매한 경우가 많아 현대의 보너스지급이 지연될 경우 적지않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전자는 『약정서상에 가입자에 대한 정밀검증이 필요할 경우에는 지급시기를 늦출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며 『일부 PCS사업자 대리점의 경우 수기작업으로 가입자수를 부풀리는 등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어 보너스 지급시기가 다소 늦어지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가입자의 확인을 위해서는 5개 식별번호을 모두 확인해야 하는 점때문에 대리점의 보너스 지급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대리점의 보너스는 6월중에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