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종합 전자부품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필름콘덴서를 제외한 거의 모든 종류의 콘덴서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콘덴서 부문에서만 3천5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있다.
삼성은 올해 생산기지 및 판매기지의 블록화 전략에 따라 천진과 멕시코 공장의 생산량을 확대, 현지 생산을 통한 납기대응력 확대를 시도한다. 이를 위해 최근 천진공장을 확대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현지 생산량을 월 3억개에서 5억개로 늘렸으며 2000년까지 10억개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며 지금까지의 단순 테이핑공정 위주에서 일괄 생산라인을 설치, 전공정을 중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몇 년 새 세계적 오디오업체들이 대거 중국에 공장을 설립한 것과 관련 전해콘덴서 중국 생산량을 월 2억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국내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대용량, 고성능 제품을 위주로 생산하고 해외에서는 범용의 저가제품을 생산하는 이원화체제를 구축,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4월부터 삼성전기는 전자부품 분야에서 월드탑으로 도약하기 위한 1천일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2000년까지 생산제품의 품질이나 수량 면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업체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올해초 약 1백여명의 인력으로 사내에 재료평가센터를 설립,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소재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세계 일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소재와 원료를 자체적으로 생산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3년 내로 연구인력을 2백명으로 증원,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