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HP-IBM, 종합정보관리시스템 사업놓고 "3파전"

교육부 초중고등학교 종합정보관리시스템(일명 종생부) 구축사업에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HP에 이어 한국IBM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한국IBM은 종생부 구축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자사 「IBM RS/6000」의 최신 유닉스 OS인 「AIX V4.3」상에 한국컴퓨터통신의 데이터베이스(DB) 「유니SQL」을 포팅중이며 애플리케이션 포팅도 다음달초 완료한다는 목표 아래 준비작업이 한창이라고 25일 밝혔다.

종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은 지난해 1백50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으며 이에 필요한 컴퓨터시스템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한국HP가 독차지했다. 이는 교육부의 초중고등학교 종합정보관리시스템 운영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개발사업을 맡은 한국정보공학이 한국컴퓨터통신의 「유니SQL」 DB를 기반으로 삼아 독자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는데 여기에 대처할 수 있는 컴퓨터시스템이 두 회사의 유닉스 서버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에는 16개 지방 시도교육청별로 4천4백개 이상의 학교에 종합정보관리시스템이 새로 도입될 전망이어서 이번 한국IBM의 가세로 3사간 시장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에 신규참여를 추진중인 한국IBM은 올해 1천여대 이상의 서버를 공급한다는 내부목표를 세우고 지난달말께 데이콤과 함께 경북 교육정보센터에서 초중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21세기 교육정보화 세미나」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26일에는 부산, 경남 지역을 위한 교육정보화 세미나를 실시하는 등 전국적인 캠페인과 세미나를 전개하면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태세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한국HP도 한국IBM의 가세로 시스템 공급경쟁이 가열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다각적인 판촉과 비즈니스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이번 초중고등학교 종합정보관리시스템은 「UNI-SQL」 DB를 기반으로한 애플리케이션(SW)과 주기억장치 2백56MB, 내장 디스크 저장장치 8GB 이상인 유닉스서버(HW)가 표준사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납품가격과 각 지방교육청별 사용자 지원능력이 중요한 경쟁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