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 정전기 등 이상전압으로부터 세트를 보호할 수 있는 과전압흡수소자(Surge Absorber)시장을 둘러싸고 국내외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 및 통신기기 제조업체들이 이상전압으로부터 세트를 보호할 수 있는 회로를 기본으로 채택함에 따라 미쓰비시, 레이켐 등과 우성전자, 백산정공, 기가코리아 등 국내외 과전압흡수소자 제조업체들이 시장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힘겨루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방전관형 과전압흡수소자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 미쓰비시전기는 우성전자, 백산정공 등 후발 방전관형 과전압흡수소자 업체들이 시장빼앗기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제품의 신뢰성을 무기로 수성에 나서고 있다. 미쓰비시는 자사의 반제품을 수입해 완제품으로 가공, 세트업체 및 부품대리점에 공급하고 있는 위아무역을 통해 생산 및 판매물량 증대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소규모 물량이라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아래 대리점 늘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레이켐사도 최근 국내시장에 사이리스터 계열의 과전압흡수소자 「Sibar」를 내놓고 교환기시스템, WLL단말기, HIC업체 등을 대상으로 물량공급을 타진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리드선형과 달리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표면실장형으로, 레이켐사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문 및 잡지를 통해 광고공세를 펼치며 제품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3년 과전압흡수소자를 국산화, 월 3백만개 가량을 생산하고 있는 우성전자는 국내 가전업체와 통신기기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는데 그동안 미쓰비시가 선점해온 방전관형 과전압흡수소자 시장을 탈환하기 위해 짧은 납기와 낮은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워 모니터업체 등을 대상으로 공급물량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방전관형 과전압흡수소자 시장에 뛰어든 백산정공도 그동안 2백V, 3백V, 4백V용 등 저전압 과전압흡수소자를 월 1백만개 가량 생산해 왔으나 최근 1천5백∼3천6백V의 고전압을 커버할 수 있는 과전압흡수소자를 개발, 최대 월 2백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모니터, 전화기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심사를 의뢰하는 등 시장확보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기가코리아도 최근 과전압흡수소자 시장에 뛰어들어 정격전압 1백50∼7천5백V 범위의 다양한 이상전압에도 회로를 보호할 수 있는 여러 제품을 개발했으며 아울러 최근 미국 UL규격과 미국, 일본 등을 비롯한 해외 7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