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4년 미국 마이클 델이 주문제방식의 PC판매를 개시하면서 창립한 델컴퓨터는 14년이 지난 현재 전세계 32개국에 판매사무소와 1만6천여명의 직원을 두고 총 매출액 1백23억달러(97년)를 달성, 전세계 5대 컴퓨터업체의 하나로 급부상했다.
지난 88년 6월에 주식회사로 전환한 델컴퓨터는 이후 노트북에서부터 워크스테이션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 직접주문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다양한 주변기기와 소프트웨어 사업을 전개하면서 거대기업으로 도약했다.
본사는 미국 오스틴근교의 라운드록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을 관할하는 홍콩본부와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관장하는 영국본부가 있다.
지난 90년초에 개관한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대만 등 11개국에 직판체제를 갖추고 이 지역 49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아시아지역에서 전반적인 컴퓨터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델컴퓨터는 올해 1/4분기 아시아태평약지역에서만 2억6천9백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5%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 96년 4월에 설립된 한국델컴퓨터(대표 피터사이크스)는 대형 컴퓨터업체로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통신판매 사업을 전개하면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한국델컴퓨터는 이후에 국내시장에서 통신판매가 정착되지 않아 이분야에서 기대만큼 사업성과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이후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국내 기업용 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하면서 점차 시장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96년부터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주력제품군은 데스크톱PC 「옵티플렉스」 를 비롯해 노트북PC인 「래티튜드」, 워크스테이션인 「워크스테이션 400」, 서버인 「파워에지 서버」 등이다.
한국델컴퓨터는 지난달에 데슈츠칩을 탑재한 데스크톱PC 「옵티플렉스 GX1」 , 노트북용 펜티엄Ⅱ CPU를 탑재한 노트북PC 「래티튜드 CPi D266XT」와 「래티튜드 CPi D233ST」, 인텔의 440BX칩세트와 듀얼 펜티엄Ⅱ 프로세서를 결합한 워크스테이션 「델 프리시즌 워크스테이션 410」, 워크그룹 서버를 완전 재설계한 PC서버 「델 파워에지 2300 서버」등 새로운 제품군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올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국내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