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1년 미국 웨스트 킹스톤에서 설립된 APC사는 컴퓨터네트워크용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라는 당시로서는 생소한 사업에 참여, 오늘날 이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는 공급업체로 성장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컴퓨터용 세계 UPS관련시장에서 8억7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계시장에서 34%, 미국시장에서 56%의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최근 국내 컴퓨팅 관련환경이 급변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업계의 인식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안정된 전원을 네트워크에 공급해야 하는 상황을 인식하기 시작한 컴퓨터 업체들이 UPS부문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95년 4월 설립한 APC코리아 박평원 지사장은 이같은 국내 컴퓨터업계의 분위기를 반영, 최근 들어 한국시장에서의 영업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태일자동제어의 크로스테크나 수영전기가 공급하는 엑사이드사 제품 등과의 시장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제품을 무상으로 공급하는 영업전략을 채택하기도 하고 삼성전자와 주문자부착생산(OEM)계약을 통한 공급확산에도 나서고 있다.
박 지사장은 『국내 경기의 불황은 한국내 투자를 고려하고 있던 본사의 움직임을 더디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진단하고 한국내 생산가능성이 아주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본사가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그러나 한국시장의 회복 가능성과 잠재력에 감안하면 언제든지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PC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팩커드 등 세계 유수의 회사가 승인한 유일한 전원보호관련 UPS회사이며 전원관리 소프트웨어인 파워슈트 플러스 번들로 제공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 회사의 주요 공급 제품군으로는 PC 및 워크스테이션용 백 UPS, 서버용 스마트UPS, 매트릭스 UPS 등이 있다.
APC는 최근 전세계 스포츠 축제인 98년 프랑스 월드컵의 공식 전원보호 제품사로 선정된 바 있어 이 분야에서의 명성을 더하고 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