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자, 정보통신분야 다국적기업은 98년 5월 기준으로 1백22개사에 자본금 투자규모는 4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최근 자체조사한 국내 전자, 정보통신분야 다국적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외국자본을 적극 유치하기 시작한 지난 62년 이후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은 분야별로 컴퓨터 45개사, 부품, 반도체 34개사, 정보통신 16개사, 산업전자 14개사, 가전 3개사 등 모두 1백22개사(서비스 분야는 조사에서 제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97~98회계년도에 국내 매출실적은 모두 1조6천8백억원으로 조사됐으며 분야별로는 부품 6천3백억원, 컴퓨터 5천5백억원, 산업전자 3천1백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은 정부의 공식 집계단위 분야인 제조업(전자, 정보통신 분야가 포함돼 있음) 분야의 97년 생산액 29조9천5백억원의 5.64%에 해당되며 97년 국민총생산액 비율에서도 1.54%를 차지,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다국적기업 기여도가 타분야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국적기업들은 또 종업원 현황에서도 98년 5월 현재 6만9천6백여 명으로 집계돼 98년 2월 현재 국내 제조업 취업자 4백19만6천명의 1.66%, 국내 총취업자 1천9백71만의 0.35%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 현황을 보면 국내 진출역사가 가장 오래된 업체는 모토로라코리아(67.3), 한국IBM(67.4), 한국유니시스(71.3), 씨멘스코리아(71.10), 한국태양유전(72.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자본금 규모로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코리아(5백억원), 필립스전자(3백50억원), 한국IBM(2백39억원) 등의 순으로, 97~98회계년도 매출액은 한국HP(9천2억원), 한국IBM(5천2백93억원) 등의 순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밖에 종업원 수로는 모토로라코리아(1천8백80명), 한국IBM(1천4백50명), 로옴코리아(1천3백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자관리법(73년 외자도입법으로 대체)이 대폭 개정된 이후 98년 2월 현재까지 외국인(기업)의 전자분야 누적 투자건수는 763건, 투자규모는 24억6천2백만 달러로서 같은 기간 총 누적 투자건수의 11.8%, 투자 규모의 9.9%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현진 기자>